[하반기 히트상품-국민은행 ‘KB Star*t 통장’] 100만원 이하 소액에도 연 4% 금리
입력 2012-12-23 18:40
KB국민은행의 ‘KB Star*t 통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 고정관념을 깨는 역발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08년 1월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출시해 1년 만에 10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KB Star*t 통장 계좌 수는 329만3291개(1조6111억원)에 이른다.
KB Star*t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이다. 만 18세 이상부터 만 35세 이하 개인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 나이가 만 38세에 이르면 다음해에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이나 ‘KB종합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KB Star*t 통장은 100만원 이하 금액에 연 4%의 높은 금리를 준다. 20∼30대 고객의 통장 잔액이 대부분 40만원 안팎이라는 점에 착안해 100만∼300만원 이상 금액에 높은 금리를 주는 기존 상품구조를 뒤집은 것이다.
또 매월 말 기준으로 공과금 자동납부실적, 계좌 간 자동이체실적, KB카드(체크카드 포함) 이용대금 결제실적이 있거나 ‘캥커루통장’, ‘20대 자립 통장’, ‘e-파워통장’ 중 하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익월 전자금융(인터넷·폰·모바일뱅킹)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다른 사람이 국민은행 창구에서 KB Star*t 통장으로 입금을 할 경우 송금수수료를 면제하고, 이 통장 가입자가 환전을 할 때에는 환전수수료를 30% 깎아준다.‘20대 자립 통장’, ‘e-파워통장’에 가입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이율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층의 입맛에 딱 맞는 상품 내용으로 인터넷 블로그 등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이탈했던 고객을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등공신”이라며 “아직도 많은 고객들이 신규로 가입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철저한 사전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꼼꼼하고 야무진 젊은층 고객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요구를 반영한 상품 구조가 성공비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