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을 회복하자] 김창욱 부천성수교회 목사 “교회의 이익보다 지역사회 먼저 생각”
입력 2012-12-23 17:37
부천성수교회 김창욱(65·사진) 목사는 ‘사회복지’ 전문가다.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이사장 등을 맡아 소외계층을 위해 31년간 ‘나눔사역’을 감당해 왔다.
김 목사는 특히 부천생명의전화 이사장을 지내는 등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그는 “한 사람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바탕으로 전화상담 등을 통해 개인의 영적, 육적 삶 회복을 실천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부천생명의전화는 365일 24시간 자살예방 전화상담실 운영, 위기 개입 상담, 청소년 상담, 성문화 교육사업, 평생교육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는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길 때 동사무소 등 공공기관에 의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어려운 이웃이 어디 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교회가 상세하게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금전이 아닌 자원봉사로도 어려운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방법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성수교회도 후원해 줄 수 있는 금액을 공공기관에 말하고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그는 교회가 ‘나눔사역’ 확산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교회가 교회의 이익보다 지역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지역사회의 사각지대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둘러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회가 나눔을 실천할 때 전도만을 목표로 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교회의 유익만을 위해 지역을 돕고 지역 기관과 연계를 시도한다면 그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목회철학에 대해 묻자 그는 “목회자는 누구나 될 수 있으나 목회는 아무나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목회자가 먼저 바로 서고 그런 목회자의 지도 아래 성도들이 신앙의 질이 향상되고 그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지역의 중심으로 바로 선다면 이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교회가 하나님 말씀대로 지역사회를 위해 섬겨야 합니다. 또 성도들은 앎과 삶이 일치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알리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교회의 신뢰도는 향상될 것입니다. 더불어 믿지 않는 분들에게도 감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