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을 회복하자] ⑦ 예수님처럼 소외계층에 사랑 실천하는 부천성수교회
입력 2012-12-23 20:05
저소득층에 쌀·지역학생에 장학금… 31년째 아름다운 삶
경기도 부천시 소사동에 위치한 부천성수교회(김창욱 목사)는 ‘아름다운 삶으로 살자’라는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 마가복음 10장45절 말씀대로 예수님처럼 소외 계층을 위해 섬김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창욱 목사가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희망을 주는 데 열심이다. 김 목사는 이러한 공로로 지난 9월 ‘나눔문화 확산 유공자’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또 서울신문 선정 ‘2011 종교인 대상’과 한국일보 선정 ‘2012 한국을 빛낸 올해의 목회자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성수교회는 매년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에게 쌀을 제공하고 있다. 또 설과 추석에는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매년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경로잔치엔 어린이 부채춤, 성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성도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식사를 대접하고 쌀과 생활필수품 등을 나누어 준다.
교회는 최근 부천시 특화사업 참여교회로 지정됐다. ‘플러스 원 사랑의 밑반찬 나눔사업’이 그것이다. 이 사업은 밑반찬을 나눠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외로운 어르신을 찾아 말동무가 되어 드리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한다.
이외에도 지역사회 복지 및 인재양성을 위해 인근 중·고등학생에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2011년 부천 소사동 복지위원회가 선정한 저소득 한부모 가정 13명에게 39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고, 2012년에는 10명에게 300만원을 전달했다.
성수교회는 교회 내부 사역뿐만 아니라, 사회복지법인을 통한 지역섬김 또한 실천하고 있다. 상담시민대학을 통해 전문 상담가를 양성하고 그렇게 훈련받은 전문 상담가들이 365일 24시간 긴급하게 상담을 요청하는 시민을 위해 자살 및 생명의 전화를 받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 부천지부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부천시 성문화센터는 연면적 200㎡ 규모의 체험관과 교육관, 갤러리 사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5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유아반, 초등학생(저학년, 고학년)반, 중·고등학생반으로 나눠 소중한 내 몸, 임신과 출산, 사회 속의 성문화, 섹슈얼리티와 나, 사춘기의 성, 십대의 연애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역 사회를 섬기면서 어려운 점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교회 인근 환경이 열악했다. 지리적으로 앞에 산이 있고 뒤에는 국철이 놓여 있었다. 또 잠시 쉬러 왔다가 재정적으로 채워지면 떠나는 유동 인구가 많은 동네였다. 지역 사회를 섬기는 데 있어서 지속성이 중요한데 잠깐 머물다가 가는 이들이 많아 나눔 사역을 하는 데 힘이 더 많이 들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호응도는 높았고 교회는 자연스레 성장을 거듭했다. 이 교회는 이제 대지 1980㎡에 지상 5층의 본관 1716㎡ 건물과 3층과 2층 교육관 396㎡의 성전을 가진 교회가 됐다. 지역 주민을 위해 31년째 아무 대가없이 묵묵하게 섬기며 베푼 결과가 열매로 나타난 셈이다. 지역에 교회의 존재 이유를 확실히 보여주고 한국교회 성장의 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회 성도들이 이처럼 나눔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것은 담임인 김 목사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무관치 않다. 김 목사는 왕복 24㎞를 걸어 학교에 다니며 공부보다는 힘든 가정환경과 싸워야만 했다.
이런 까닭에 김 목사는 “정말 어려운 때라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교인으로 양육하고 싶다”고 했다. 또 “베풀 수 있는 능력이 안 돼도 지금 그런 형편이 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을 섬길 수 있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회의 구제활동에는 선교 활동이 영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열방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 현지인 선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네팔, 에티오피아 등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개척과 교육, 문화, 청소년, 아동, 성경번역 사역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
김 목사는 인내를 갖고 지속적이고 섬세하게 한 명 한 명의 선교사를 훈련시키며 그에 합당한 지역으로 파송시킨다.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셨을 뿐”이라며 성령의 도우심을 가장 먼저 치켜세우는 김 목사는 “선교사 파송 전 선교사 교육이 중요하다”며 “모든 것이 합력해 선을 이루실 줄 믿고 있다”고 말했다(032-342-8555·sungsuchurch.or.kr).
◎기아대책 섬김운동 선교예배 문의: 기아대책 김태훈 사무총장 (02-324-9544· thkim@kfhi.or.kr) / SSK 김란희 간사 (02-2085-8149·rankim@kfhi.or.kr) / 후원계좌: 우리은행 341-086781-13-001 ㈔기아대책기구
☞기아대책(Korea Food for the Hungry International) : 기아대책(FHI)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1971년 설립된 국제구호단체로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로부터 협의지위 자격을 인증 받았다. 한국기아대책(KFHI)은 1989년 국내 최초로 해외를 돕는 NGO로 설립돼 기아봉사단을 현장에 보내는 등 구호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