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세계 100대 CEO 선정… 잡스 1위·윤종용 3위·정몽구 6위
입력 2012-12-21 22:32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뽑은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CEO)에서 각각 3위와 6위에 선정됐다. 1위는 애플의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였다.
HBR은 1995년 이후 글로벌 기업의 CEO로 임명된 이들 중 주주수익률, 시가총액 등 경영 실적을 토대로 100명을 선정했다. 잡스는 2010년에도 1위에 뽑혔다. 올해 2위는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였다. HBR은 미국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발간하는 경제 전문지다.
HBR은 애플의 주가가 최근 몇 달간 급락하긴 했으나 잡스가 CEO로 있을 당시(1997~2011년) 6621%의 주주수익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3590억 달러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윤 전 부회장의 경우 2010년 2위보다는 한 단계 하락했지만 1996~2008년 재직 당시 1437%의 주주수익률을 올렸다고 HBR은 밝혔다.
현대차 정 회장은 2010년 29위에서 6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현대차는 1999년 이후 시가총액이 480억 달러 늘었고, 누적 주주총수익률은 2024%를 기록했다.
이 밖에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로저 아그넬리(2001~2011년), 미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그룹의 데이비드 사이먼(1995년~현재), 이베이의 멕 휘트먼(1998~2008년), 시스코의 존 챔버스(1995년~현재) 등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CEO로는 휘트먼이 유일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