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2년의 한자에 ‘夢’ 선정

입력 2012-12-21 19:59

중국에서 올해의 한자에 ‘꿈’을 뜻하는 ‘멍(夢·몽)’이 선정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언어자원조사연구센터와 상무인서관, 중국 시엔티브이닷컴(CNTV.com)이 5일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멍’이 투표자 5만명 중 약 27%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투표 주관기관들은 ‘멍’이 선정된 데 대해 항공모함과 노벨상에 대한 꿈이 올해 모두 실현되는 등 중국에 좋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해석도 나온다. 미디어문화 비평가인 마이클 앤티는 “보통 중국인들에게는 열심히 일해서 더 나은 생활이나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전통적인 꿈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부자 아버지나 권력을 가진 아버지가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 꿈은 여기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