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 발언 연세대 황상민 교수, 자신 규탄한 총여학생회 비판 과제 내줘
입력 2012-12-21 19:18
황상민(사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학생들에게 총여학생회를 비판하도록 유도한 과제를 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10월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 (없다)”고 말해 연세대 총여학생회 등으로부터 규탄을 받은 바 있다.
21일 연세대 등에 따르면 황 교수는 지난달 12일 본인이 강의하는 ‘낙관주의 심리학’ 수업에서 ‘총여학생회가 규탄서에서 언급한 내용을 황 교수는 발언했는가’ ‘총여학생회가 규탄서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등을 묻는 과제를 냈다. 이에 대해 총여학생회는 지난 17일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 ‘황 교수는 교육권 침해에 대해 사과하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다.
황 교수는 “‘낙관주의 심리학’은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는 수업이라 이번 이슈가 충분히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해 과제를 내줬다”며 “이번 문제 제기는 나를 음해하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