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콘서트 여는 천관웅 목사 “근육 잃어가는 동남이, 우리가 친구 돼줍시다”

입력 2012-12-21 18:58


“하늘나라로 갈 날만을 기다리는 동남이가 가장 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걷는 것이라고 합니다. 근육이 하나 둘씩 기능을 상실해가는 동남이의 기도 제목은 ‘너무 아프고 힘드니 이제 하늘나라로 데려가 주세요’입니다. 이 청년에게 마지막 힘을 실어줄 친구가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지난 6일 저녁 ‘뉴제너레이션 워십’(뉴젠워십)에서 천관웅 목사는 이 같은 제안을 했다. 7년 전 이동남씨를 처음 만났다는 천 목사는 “당시 중학생이던 동남이는 건강해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부르심만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씨는 몸의 근육이 점점 사라지는 근디스트로피를 앓고 있다.

이런 이씨에게 ‘꿈’을 찾아주기 위해 천 목사가 나섰다.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노고산동 신촌성결교회 본당 성봉채플에서 ‘천관웅 and Friends’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CCM 힙합그룹 D.I.J의 리더이자 한국힙합 1.5세대 뮤지션인 ‘아이삭 스쿼브’(본명 박이삭)와 최근 ‘My Way’ 앨범으로 데뷔한 찬양사역자 김태홍 전도사가 재능기부로 함께한다.

천 목사는 해마다 기부 콘서트를 열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찬양사역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통해 새터민 청소년들이 다니는 ‘여명학교’를 지원했다. 올해는 이씨와 난치성 근디스트로피 생활공동체인 ‘잔디네집’을 후원한다.

천 목사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마지막을 준비하는 동남이의 꿈은 시인”이라며 “남은 시간만이라도 그가 여느 청년들처럼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그의 오래된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천 목사는 ‘뉴제너레이션워십 2013년 탁상용 달력’을 자체 제작, 사전 예약주문 및 콘서트 현장에서 판매한다. 달력은 권당 1만원이다.

천 목사는 “우리가 값없이 받은 하나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콘서트가 될 것”이라며 “수익금은 전액 동남이와 잔디네집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서트 참여 및 달력 구입 문의는 뉴제너레이션 무브먼트(newgeneration.co.kr·02-2667-8788).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