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밀리 선정 2012 가정사역 10대 뉴스
입력 2012-12-21 18:48
2012년도 예외 없이 성폭력의 증가나 중독, 가정해체 현상이 단골 메뉴로 등장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고령화 사회의 새 풍속도나 관혼상제의 거품을 빼는 다이어트 운동, 나아가 성년을 맞은 가정사역 등은 긍정적인 이슈로 보였다.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2012년 가정 관련 핫이슈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최근 계속되는 사회적 문제와 이슈 그리고 사회적 파장과 이를 증명하는 통계, 기독교 윤리와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정했다.
(1) 멈추지 않는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아동 대상 성폭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은 2005년 738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500건 가까이 발생했다. 이 추세면 지난해 수치를 훨씬 웃돌 것이 확실시된다. 가해자의 재범률도 크게 늘었으나 처벌 수위는 턱없이 낮아 피해 부모들의 ‘화학적 거세 요구’가 쟁점화됐다.
(2) 미혼남녀 급증… 1인 가족 25% 육박
미혼 남녀가 늘면서 올해 1인 가족이 25%에 육박하고 있다. 2014년에는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독사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부산에서 33세 여성이 숨진 지 7개월 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되는 등 고독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 100만 넘어선 다문화가정… 이혼도 부쩍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결혼은 3만695건으로 2010년의 3만5968건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혼은 2010년 1만439건에서 2011년 1만4456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4) 술·도박·인터넷… 다시 떠오르는 중독
현재 전 국민의 8명 중 1명은 술, 도박, 인터넷 등 4대 중독(中毒)에 빠져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가운데 600만명이 4대 중독 증세를 갖고 있다는 ‘중독 없는 세상을 위한 다학제적 연구 네트워크 중독 포럼’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스마트폰 등 새로운 중독 양상이 포착됐다.
(5) 존엄사 논란… 교계 엄격한 기준 촉구
연명치료보다 가족의 보살핌 속에 편안하게 세상과 작별토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올해 ‘존엄사’에 관한 법률이 준비되고 있다. 기독교계는 ‘존엄사 법안’이란 표현 대신 ‘무의미한 치료 중단에 관한 법률’처럼 분명한 개념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6) 휴학 대학생 100만명 시대
최근 대학생 298만8000명 가운데 31%인 93만3000명이 휴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학생이 늘면 젊은이들의 사회 진출 시기는 더 늦춰지고, 직장을 늦게 잡으면 결혼 시기도 늦어지면서 저출산도 심화된다. 노후가 불안한 부모 세대에게도 부담이 되는 등 올해의 어두운 그늘이었다.
(7) 거품 빠지는 관혼상제
최근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장례방법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9명은 화장을 원하고 5명은 화장 후 수목·화초·잔디 등에 묻는 자연장 방식에 찬성했다. 수의 대신 평상복 입기 운동도 제기됐다. 결혼 다이어트 운동이 일어나며 목회자들의 작은 결혼식 선언도 줄을 이었다.
(8) 고령화 사회… 황혼재혼 10년새 2.8배
전국 황혼 재혼자 수는 2000년 2832명에서 지난해 6349명으로 2.2배 늘었다. 특히 경기도는 60세 이상 재혼자 수가 2000년 508명에서 2011년 1438명으로 10년 사이 2.8배 늘었다. 이에 따라 교회도 재혼 등 평생교육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9) 50대 베이비붐 세대의 시름
베이비붐 세대 은퇴는 인구의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는 가정 내 갈등으로 이어져 기독단체의 중년 돕기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남성사역연구소(이의수 목사), 하프타임코리아(박호근 목사) 등에서 진행한다.
(10) 성년을 맞이한 가정사역
어머니학교, 아버지학교, 부부학교, 청소년 상담 등 세분화된 가정 사역에 반해 생애발달 단계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로 통합적인 사역을 펴온 하이패밀리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다른 가정 사역 단체들도 글로벌화 등 전문 사역 확대 등의 과제를 모색한 한 해였다.
최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