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경사났네… ‘농어촌 마을 대상’ 대통령·총리 표창

입력 2012-12-20 21:57

충북 괴산군이 최고의 농어촌마을로 선정돼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한꺼번에 휩쓸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20일 한국마사회에서 개최한 2012 대한민국 농어촌마을 대상 시상식에서 산막이옛길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괴산 갈은권역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이 대통령상과 함께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칠성면 율원리 둔율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마을도 국무총리 표창(포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갈은권역은 낙후를 면치 못했던 칠성면 율원·외사·사은리 3개 리, 13개 자연마을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07년부터 농촌마을 개발사업을 펴 왔다.

산막이옛길은 20여억원을 들여 괴산호 물길 4㎞를 따라 조성됐다. 이 길은 지난해 88만명, 올해 130만명이 찾으면서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올해 경제효과도 150억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지역 균형발전의 전국적인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또 옛 외사분교를 활용해 권역 활성화센터를 만들고, 영농체험장 조성, 황포돛배 건조·운행, 소매점 건립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을 통해 전국 최고의 색깔 있는 농촌마을로 변신했다.

둔율 올갱이마을은 올갱이가 많이 서식하는 둔율천을 농촌체험형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낙후한 마을을 크게 변모시켰다. 2008년부터 매년 여름 올갱이축제를 열어 도시민들로부터 자연 속에서 오감만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해도 농어촌마을 활력 창출에 기여한 공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