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상주권 지키다 순직 故 박경조 경위 흉상 제막
입력 2012-12-20 20:25
“그의 혼이 서해를 지키고 있어 항상 마음 든든합니다.”
서해의 해상주권을 지키다 순직한 고(故) 박경조(당시 47세) 경위가 4년 만에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비록 체온을 느낄 수는 없지만 늠름했던 그의 모습이 흉상으로 제작돼 동료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박 경위의 흉상은 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동료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3000만원과 신안군이 1000만원을 보태 만들어졌다.
목포해양경찰서 건물 앞뜰에 자리 잡은 그의 흉상은 실물 크기의 1.2배, 높이 2m, 폭 1.6m 크기로 세워졌다.
박 경위는 2008년 9월 25일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73㎞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 2척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바다로 추락해 순직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