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군기지 인근 주민 이주단지 연내 착공
입력 2012-12-20 20:12
전북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이주단지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된다.
20일 군산시에 따르면 국방부와의 위·수탁계약을 통해 이달부터 모두 39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초동과 옥구읍 어은리 등 두 곳에 탄약고 주변 주민 이주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주단지는 2014년 말 완공되며 내초지구 9만㎡, 어은지구 3만8000㎡ 규모로 꾸며져 각각 140가구와 5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6월까지 토지 보상을 끝낸데 이어 10월에 국방부로부터 국방·군사시설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계획승인을 받았다. 또 사업지구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마무리했다.
이 사업은 2000년 미군 탄약고에서 탄약을 운반하던 중 떨어뜨리는 사고로 인해 주민 대피령이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추진됐다. 이후 국방부는 미군 측과 협의해 탄약고 주변 628가구를 안전지역으로 이전시켜주기로 했다. 이미 350가구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다.
시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온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주단지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