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동체 원탁회의’ 부실 운영
입력 2012-12-20 20:12
지역 원로와 직능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광주공동체 원탁회의’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광주시는 20일 “2010년 민선5기 출범 직후 출범한 광주공동체원탁회의가 그동안 옛 전남도청 별관철거 여부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시정현안을 토론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구심점이 돼 왔다”고 밝혔다. 원탁회의는 지난달 28일 열린 7차 회의의 경우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약요구안과 상무지구 5·18기념공원 내 오월루 활성화 방안, 무등산 송신탑 일원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 경제계, 여성계 등 각 분야 대표 20여명으로 구성된 원탁회의는 광주발전을 위한 민간협의체라는 성격을 외면한 채 치적위주의 시정보고나 일방적인 정책성과 홍보 대상에 머물고 있다. 시는 그동안 원탁회의를 통해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 차지,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적은 예산으로 2015유니버시아드 선수촌 건립 경위 등을 설명했다.
최소 연 4회 소집 또는 수시회의를 열도록 한 원탁회의 운영규정을 무시하고 지금까지 회의를 평균 6개월에 한번씩 형식적으로 개최해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탁회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