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판 G2 자존심 충돌] 호날두, 맨시티서 러브콜… 최고액 경신 눈앞

입력 2012-12-20 19:31


‘꽃미남 스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번 대박을 터뜨릴까?

포르투갈 스포츠 일간지 ‘오 조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포르투갈 듀오’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와 파비우 코엔트랑을 영입하기 위해 1억6500만 유로(약 2340억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 조고’는 호날두의 이적료는 1억2000만 유로(약 1700억원), 코엔트랑의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한 만수르 구단주는 10억 파운드가 넘는 자금을 구단에 투자했고, 맨시티는 결국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현재 프리미어리그 순위 2위에 올라 있는 맨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만수르 구단주의 ‘오일 머니’로 하비 가르시아, 잭 로드웰, 스콧 싱클레어, 마이콘 등을 영입한 바 있다.

프랑스 재벌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도 호날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지난 19일 “PSG가 레알 마드리드 측에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1억 유로(약 1400억원)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PSG의 구단주 셰이크 하마드 알 타니는 예전부터 무리뉴 감독과 호날두를 동시에 영입하겠다고 큰소리쳐 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과의 불화설에 시달렸다. “행복하지 않다”는 말로 팀을 떠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봉에 대해서도 불만이다. 스페인 세금법 때문에 실수령액이 너무 적다는 것. 호날두의 연봉은 약 184억원인데, 세금을 빼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130억원정도다. PSG는 내년 호날두의 주급으로 92만5000유로(약 13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 감독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인 플레렌티노 페레스와 불화설이 불거지며 팀을 떠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PSG는 이미 지난여름 치아구 실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세키엘 라베치 등을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었다. 카타르 국왕의 아들로서 왕위 계승자로 책봉돼 있는 하마드 알 타니 구단주는 재산이 500조원이 넘어 PSG는 자본력에서만큼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호날두는 지난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사상 최고 이적료인 9400만 유로(약 1335억원)를 기록했다. 겨울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내년 1월 호날두의 이적료 기록이 다시 깨질지 주목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