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LIG 이강원 “신인왕 넘보지마”

입력 2012-12-20 19:32

2012-2013 프로배구가 3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에 새로 입문한 선수는 모두 41명(남25, 여16명). 이 가운데 한번이라도 코트를 밟은 선수는 22명(남12, 여10명)에 달한다.

남자부에서는 KEPCO 양준식(인하대), LIG손해보험 이강원(경희대), 러시앤캐시 박진우(경기대)가 주전급으로 중용되고 있다. 세터인 양준식은 팀내 주전세터 이동엽의 보조세터로 19일 현재 10게임에 출전했다. 서브득점 2, 블로킹득점 7점을 포함해 16점을 올릴 만큼 공격력을 겸비한 세터로, 특히 세터자원이 아쉬운 KEPCO에서 신춘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인 전체 1순위로 LIG손보에 입단한 이강원은 주전 김요한의 부상 덕에 라이트공격수를 꿰찼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14점을 올릴 만큼 겁 없는 강타가 주무기나 신인답게 고비에서 범실도 많다. 7게임에 나와 신인중 가장 많은 20점을 올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센터 박진우는 신영석 박상하가 버틴 러시앤캐시 센터진을 비집고 7게임에서 4득점, 자신의 영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

이들 외에 KEPCO의 안요한(한양대)은 4게임에 나와 10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대한항공 최장신 센터 김은섭(인하대)과 현대캐피탈의 송준호(홍익대)와 임진석(경기대)도 출전게임수를 늘여가고 있다.

여자부서는 전체 1, 2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GS칼텍스의 이소영(근영여고)과 흥국생명의 이진화(남성여고)가 신인왕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용병 베띠의 부상을 틈타 공격수 한 자리를 꿰찬 이소영은 6게임에서 신인 최다인 58점을 올렸다. 베띠가 복귀할 때까지 부지런히 점수를 올려야 신인왕을 바라볼 수 있다.

이진화는 흥국생명의 주전을 꿰차 11경기에서 49점을 올렸다. 서브 15점, 블로킹 5점을 올릴만큼 신인답지 않은 다양한 공격옵션을 지녔다. 이들외 인삼공사 최수빈(일신여상), 박상미(근영여고), 현대건설의 정미선(근영여고), 기업은행의 신연경(선명여고) 등도 내일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