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 개막] 오바마 “새 정부와 협력관계 향상 기대”

입력 2012-12-20 19:2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한국의 새 정부와 각종 현안에 있어서 협력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한·미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 박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축하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지도자들의 축전도 답지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박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18대 한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며 “정치적·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각 영역의 협력을 강화해 한·중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고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이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도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박 당선인에게 “마음으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차기 총리인 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도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차기 대통령과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박 당선인과 적극적으로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축하 메시지와 함께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잉주 대만 총통,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유럽연합의 호세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은 대선 결과에 실망하는 분위기라고 중국 국영 CCTV 평양 특파원이 말했다. CCTV는 “북한 노동신문이 한국 유권자들에게 보수 정권을 끝장내라고 촉구했었다”면서 “북한 매체들은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베이징=배병우·정원교 특파원,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