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수리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고병원성 여부 검사 중
입력 2012-12-20 19:12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지난 13일 검출된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철새도래지에서 H5형과 H7형 AI 바이러스가 또다시 검출됐다.
제주도는 지난 7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4점 중 2점에서 AI 양성반응을 보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과 H7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이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지난 13일 검출된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용수 철새도래지 반경 10㎞ 이내에는 닭 38만7768수(20농가), 메추리 8만수(1농가), 오리 1736수(4농가) 등이 사육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도 가금농가에서 폐사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는 하지만 H5형, H7형 모두 고병원성 AI로 변이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용수저수지 반경 10㎞를 관리지역으로 설정했다. 또 이 일대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임상검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가금농가에서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절대 삼가고 야생조류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축사 그물망 설치, 축사 안팎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