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대선 관련 논평 “승자·패자 모두 국가·국민 위한 일에 뜻 모아야”

입력 2012-12-20 21:15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 ‘국민은 안정 속에 개혁을 선택했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교회언론회는 이날 “국민들은 다른 정책보다 안보를 더 중요시했다”며 “국가안보 보장 없이는 경제나 복지도 불안하다는 것을 표(票)로써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또 “이번 대선은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우리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정치 선진국인 미국이나 가부장적인 극동의 국가들도 이뤄내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거의 끝은 새로운 시작으로, 승자도 패자도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하나로 뜻을 모아야 한다”며 “승자는 패자를 포용하고 그를 지지한 국민의 마음까지도 받들어야 한다. 또한 패자의 정책까지도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논평은 특히 “민생을 위한 정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정치인, 국민 대통합의 대통령으로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국민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국정수행의 결과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하나’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정치처럼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이뤄가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논평은 패자 측에게도 “깨끗한 승복의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어떠한 구실로도 지난 2008년 촛불시위 같은 국가적 난국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