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소송 배상액만 줄어든다면…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9조원 무난

입력 2012-12-20 21:32

애플 소송에 따른 배상액만 없다면 삼성전자가 올 4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8조7000억∼8조8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애플 소송에 따른 배상액을 뺀 것이다. 따라서 배상액이 줄어들 경우 9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HMC투자증권의 노근창 연구원은 “배상금 5000억원을 반영해 8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애플의 아이폰5 출시에도 갤럭시노트2가 판매 호조를 이어갔고 낸드 플래시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81.8% 증가한 29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39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제품업체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가면 성장 속도가 둔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