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1호기, 해수냉각수 끌어오는 배관 누수… “안전과 무관” 정상 운영 중
입력 2012-12-20 18:55
연료봉 안내관 균열과 품질검증서 위조 문제로 3·5·6호기가 멈춰 있는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에 또다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영광원자력본부는 20일 오전 8시쯤 영광 1호기 2차 기기의 해수냉각수 배관(튜브)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발전 과정에서의 냉각수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바닷물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발전소 문제가 아닌 단순 배관시설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물이 새는 부위도 아직 바닷물이 원전 냉각에 사용되기 전 과정이어서 원전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원전 측은 출력감발(발전출력을 낮추는 현상) 없이 정상 운영 상태에서 물이 새는 튜브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대로 해당 부분 교체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원인 규명이 늦어질 경우 출력감발 가능성도 있다.
한수원은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미검증 부품 교체 작업을 앞두고 있는 영광 5·6호기에 대한 민관 합동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원전 이상 징후가 발견됨에 따라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