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환경에서 친구 사귀는 법… ‘옆집 곰 아저씨’

입력 2012-12-20 18:27


옆집 곰 아저씨/글 메리 쿠릴라·그림 유진 옐친/주니어김영사

“같이 놀자고 말해주면 좋을 텐데.” 어느 도시 학교에 새로 이사 온 엠마는 모든 것이 낯설다. 친구들이 스프링클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면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보면 멀찍이서 구경만 할 뿐 선뜻 끼어들지 못한다.

이처럼 낯선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는 건 모든 아이들의 고민이다. 그림책은 엠마가 이웃집 곰 아저씨를 통해서, 즉 그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구 사귀는 법을 깨닫는 과정을 그려간다. 곰 아저씨는 엠마에게 먼저 말을 건넸고 자신의 꽃밭으로 초대장을 보냈던 것이다.

삭막한 회색 도시와 대비되는 곰 아저씨네의 알록달록한 꽃밭은 이야기가 갖는 환상에 묘하게 빠져들게 한다. 4∼7세용. 황인빈 옮김.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