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구자철, 리베리에 뺨맞아 퇴장시켜… 신경전선 한수 위
입력 2012-12-19 20:20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자철(23)이 바이에른 뮌헨의 스트라이커 프랑크 리베리(프랑스)에게 뺨을 맞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구자철은 18일(현지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2∼2013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선 승부 외에 선수들간 몸싸움이 화제가 됐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구자철은 상대 왼쪽 공격수로 나선 리베리와 경기내내 충돌했다. 결국 후반 2분 터치라인에서 두 선수는 몸싸움을 하면서 신경전을 벌였고, 리베리가 백태클로 구자철의 왼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구자철은 곧바로 일어나 리베리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리베리가 오른손으로 구자철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리베리는 이 사건으로 퇴장당했고, 구자철은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구자철이 소속된 아우크스부르크는 리베리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세를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26분 마리오 고메스, 후반 40분 셰르단 샤키리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0대 2로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차두리(32)의 소속팀 뒤셀도르프도 3부리그 팀인 오펜바흐와의 16강전에서 0대 2로 졌다. 차두리는 후반 24분 교체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