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기세 꺾을 대학팀 있을까… 농구대잔치 12월 21일 개막

입력 2012-12-19 20:20

아마추어 농구의 절대강자 상무가 농구대잔치 제패에도 나선다.

대한농구협회는 ‘신한은행 2012 농구대잔치’가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수원 보훈재활보육센터에서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1980∼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농구대잔치는 97년 프로농구 출범으로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매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농구대잔치 대진표를 살펴보면 남자부에는 상무,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조선대, 명지대, 상명대가 출전한다. 이들 팀은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2위까지가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다만 대학 최강인 경희대가 부상자가 많다는 이유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약간 김이 빠지게 됐다.

하지만 상무와 연세대, 고려대의 대결은 충분히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상무는 박찬희(안양 KGC인삼공사), 윤호영(원주 동부), 강병현(전주 KCC), 정영삼(인천 전자랜드), 기승호(창원 LG) 등 프로팀 주전 선수 출신이 즐비하다. 상무는 아마추어 대회를 무대로 삼고 있을 뿐 경기력은 프로 구단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는 이종현, 이승현 등 특급 신예를 앞세워 상무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세대는 허재 전주 KCC 감독의 아들 허웅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남자부 4강전은 27일 오후 1시, 2시 40분에 열린다. 결승전은 28일 오후 3시에 대회 최종전으로 열린다. 이밖에 농구대잔치 남자 2부에서는 세종대와 초당대 등 5개 팀이 참가한다. 여자 일반부는 김천시청과 사천시청, 수원대, 동아백화점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