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문재인 부산서 한표행사 후 곧바로 상경 투표 독려
입력 2012-12-19 19:17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19일 부산에서 투표하고 서울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벌였다. 오전 7시 부산 엄궁동 아파트에서 50여m 떨어진 노인정 투표소로 부인 김정숙(58)씨와 함께 걸어가며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아이들을 안아주며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사인 내용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똑같았다.
홀가분한 표정의 문 후보는 “좋은 꿈 꿨느냐”는 질문에 “꿈은 없었다. 푹 잘 잤다”고 답했다. 검은 코트에 녹색 목도리 차림으로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주셨다.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부산 영도구에 사는 모친 강한옥(86)씨를 찾아 문안인사를 드리고 아침식사를 함께했다. 강씨는 사업에 실패한 남편을 대신해 달걀 행상과 연탄 배달로 자녀들을 키웠다. 문 후보도 학창시절 연탄 배달을 도왔다. 문 후보는 어머니를 부산남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로 모시고 갔다. 팔순을 훌쩍 넘긴 노모는 후보인 아들이 교실 문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한 표를 행사했다.
문 후보는 이어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전 11시30분 삼성동 코엑스에서 “투표가 민생이다. 투표가 밥이다”라고 외치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선거법에 따라 자신의 번호를 나타내지 않았고, 캠페인 장소를 투표소에서 200m 떨어진 코엑스 밀레니엄광장으로 정했다. 그는 “투표 마감시간이 오후 6시임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