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부산·경남, 기표소에 아들이 같이 들어가 기표… 무효 처리
입력 2012-12-19 19:07
부산·경남지역 투표는 쌀쌀한 영하 날씨 속에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촬영과 포토존 철거 등의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순조롭게 진행됐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9일 오전 7시쯤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의 엄궁롯데캐슬리버아파트 경로당에 있는 엄궁동 제7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어 문 후보 부부는 영도구로 이동해 어머니 강한옥(85) 여사를 모시고 남항동 남중학교에 마련된 남항동 제2투표소를 찾아 어머니의 투표를 도왔다. 문 후보는 “어머니댁에서 아침도 먹고 어머니를 투표장으로 모시게 돼 좋았다”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고 생각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오전 8시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제5투표소인 진영문화센터에 도착, 지역 주민들과 투표소 관계자들에게 반갑게 인사한 뒤 투표를 했다.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남구지역 투표소 45곳에 설치한 ‘투표인증 포토존’을 이날 오전 모두 철거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 포토존은 공명선거 온라인 홍보대사인 연예인 이승기씨가 투표함에 투표하는 모습과 얼굴이 없는 여성이 단정하게 두 손을 모은 전신 모습을 이용한 배너광고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날 투표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이 여성 얼굴이 도려진 투표인증 포토존을 보고 “너무 잔인하다” “왜 구멍을 팠느냐”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이를 모두 철거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새누리당 당원 2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투표소 100m 이내인 우2동 제4투표소 강동초등학교 후문에서 투표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남 양산시 원동 제1투표소에서는 오전 9시쯤 어머니가 기표소에서 나오지 않았는데도 아들이 함께 들어가 기표를 해 어머니의 표가 무효처리 됐다.
울산에서는 투표소 6곳에서 기표소 안에서 투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로 자신의 투표용지를 촬영하던 유권자 6명이 울산시선관위에 적발됐다.
부산·창원=윤봉학 이영재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