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출구조사 朴 50.1%-文 48.9%… 서울교육감 문용린 52.6 이수호 39.4
입력 2012-12-19 19:07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가 공동 실시해 오후 6시에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박 후보는 50.1%를 득표해 48.9%에 머문 문 후보를 일단 앞섰다. 하지만 오차범위(±0.8% 포인트)내 격차이고, 실제 개표 과정에서 득표 순위는 계속 엎치락뒤치락했다. YTN 출구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6.1∼49.9%, 문 후보가 49.7∼53.5%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합편성채널 JTBC 출구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9.6%, 문 후보가 49.4%로 초박빙으로 나왔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도 ‘준비된 대통령’과 ‘안정된 국정운영’을 내세운 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이명박 정권에서 보수 진영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동시에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 특히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최초의 부녀(父女) 대통령이 나오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내건 문 후보가 이길 경우에는 5년 만에 국정운영의 주체가 새누리당 주도의 보수 진영에서 민주당이 중심이 된 진보 및 개혁 진영으로 이동한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친노(親盧·친노무현)계가 다시 정권을 잡게 된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60.9%로 무소속 권영길 후보(39.1%)를 크게 앞섰고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는 보수 성향의 문용린 후보 52.6%, 진보 성향 이수호 후보 39.4%로 나왔다.
전국 1만3542곳의 투표소에서 실시된 이날 투표는 70%대 중반의 투표율을 보이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층 유권자들이 대거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6대 대선 70.8%, 17대 대선 63.0%를 뛰어넘는 수치다. 15대 대선 80.7%에 육박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이 두 후보를 중심으로 총 결집하면서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 비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오전 7시쯤 부산 사상의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뒤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제 진인사했으니 대천명해야죠”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오전 8시 서울 삼성동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병호 우성규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