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은 역주행車에 교사 3명 참변

입력 2012-12-19 18:41

강원도 강릉시에서 중앙선을 넘어 달리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택시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강릉시 교동 타이어뱅크가게 앞 도로에서 19일 오전 1시45분 송모(30)씨가 운전하는 뉴그랜저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달리다 마주 오는 쏘나타 택시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송씨와 택시 운전사 최모(42)씨, 택시 승객 함모(30)·민모(27·여) 씨가 숨졌다. 택시 승객 노모(29·여) 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 승객 3명은 도내 모 대학 같은 과 출신의 강릉지역 중·고교 수학교사들로 이날 동문모임 뒤 귀갓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승용차는 택시와 충돌하기에 앞서 사고지점에서 300m 가량 떨어진 강릉 교동 율곡중학교 앞 도로에서 아반떼 승용차를 추돌한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뉴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송씨의 혈액을 채취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