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언론인 수난의 해… 취재 현장서 88명 사망
입력 2012-12-19 18:33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인 인권보호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올해 세계 도처의 취재 현장에서 숨진 언론인이 88명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95년 연간 언론인 희생자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이 외에 시민기자 47명이 피살되고 언론인 193명이 투옥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CPJ)’도 “1992년 언론인 희생자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망자가 가장 많은 해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까지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최소 67명이다. CPJ는 공식 집계된 희생자 이외에 숨진 언론인 30명이 업무와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CPJ 보고서에 따르면 피살 언론인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 주로 분쟁 지역을 취재한 기자들이다.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시리아로 28명이 숨졌다. 소말리아 파키스탄 브라질에서 폭력 사태와 총격전을 취재한 언론인도 다수 포함됐다. 희생자 중 인터넷과 프리랜서 기자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