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골목을 사람냄새 나게… ‘다큐 프라임’
입력 2012-12-19 17:58
다큐 프라임(EBS·20일 밤 9시50분)
도시의 삶이 아무리 각박해도 과거의 우리네 골목은 사람 냄새가 풍겨나는 공간이었다. 대문을 활짝 열어 두어도, 감시 카메라가 따로 없어도 골목을 매개로 이웃이 된 시민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파수꾼이자 친구가 돼 줬다.
하지만 개발의 열풍 속에 언젠가부터 골목은 본래 갖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 대문은 굳게 닫히고, 이웃 간에 정은 사라졌다. 소통의 통로이던 골목엔 적막감만 흐른다. 조용한 골목은 공포의 공간으로 변해버렸다.
방송은 삭막한 현재의 골목을 살리자는 취지의 운동이 진행 중인 서울 염리동의 한 마을 등을 비롯해 국내외의 다양한 ‘골목 살리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건축 설계 이론 등 전문적 지식을 접목해 안전한 골목을 만들 수 있는 방법 등도 전파를 탄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