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패션위크’ 도전장 낸 한국 디자이너 5명… ‘MBC 프라임’

입력 2012-12-19 17:58


MBC 프라임(MBC·20일 밤 1시5분)

미국 뉴욕 패션위크는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는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실력을 겨루는 장이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와 함께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로 꼽힌다. 혁신적인 디자인보다는 실제 판매가 가능한 ‘상품’으로서의 패션을 비중 있게 다룬다는 점이 뉴욕 패션위크의 특징이다.

‘세계 패션의 축제’라 불러도 좋을 이 행사에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5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상봉 손정완 최복호 김홍범 계한희가 그 주인공. ‘한류 패션’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이들은 ‘컨셉 코리아 2012’라는 타이틀의 무대를 선보인다.

5명의 무대는 각양각색이다. 한글 무늬의 옷으로 유명한 이상봉의 작품은 1960년대 한국의 미를 재해석해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뉴욕 현지에서 신인 디자이너로 출발, 지금은 ‘로맨틱 패션의 여왕’으로 자리 잡은 손정완은 독특한 소재의 옷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참가자 중 최고 연장자인 최복호는 우리만의 색감을 패션에 녹여낸다. 계한희는 일반인들이 거리에서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의 옷을, 김홍범은 향후 5년 내에 뉴욕 시장에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로 자신 만의 철학이 깃든 옷을 공개한다.

행사장에서 이들의 모습이 보일 때마다 보그, 엘르, 코스모폴리탄 등 현지 유력 패션지들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인다. ‘컨셉 코리아 2012’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 디자이너 5명은 세계 유명 바이어들과의 협상을 통해 ‘한류 패션’의 본격적인 상품화의 길을 모색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