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내포신도시로 본격 이사 시작
입력 2012-12-18 22:13
충남도가 18일부터 도청 실·국별 이사를 본격화하면서 내포신도시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도는 이날 오전 9시10분 첫 이삿짐 출발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5t 트럭 254대 분량(4472㎥)의 물품과 장비를 옮길 계획이다. 이전 작업이 완료되면 80년간의 대전청사 시대는 마감된다.
첫 이삿짐은 정무부지사실과 소방안전본부가 꾸렸다. 이사 차량 출발에 앞서 권 부지사가 청사 현관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기념식을 대신했다.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소방안전본부 직원들은 내포신도시 신청사에 이삿짐을 푼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20일에는 경제통상실이, 21일에는 복지보건국이 이사 작업을 진행한다. 주말인 22일에는 농수산국이, 일요일인 23일에는 기획관리실과 자치행정국이 이삿짐을 꾸릴 예정이다.
이사 행렬의 대미는 28일 행정부지사실과 홍보협력관실, 총무과가 장식하게 된다. 안 지사는 26일 대전청사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한 뒤 내포신도시로 향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1월 2일 오전 신청사 문예회관에서 시무식을 열어 내포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14만㎡ 터에 건물면적 10만4933㎡로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됐다. 본관, 의회, 별관, 문예회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행정구역 상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에 걸쳐 있다.
업무공간은 층마다 마련된 1개 사무공간에 1개국이 모두 입주해 직원들의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담이 없는 개방형 청사로 계획돼 민원인과 주민들이 도청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본관에는 도지사실, 재난종합상황실, 통합정보센터, 대회의실, 금융기관, 지역응급의료정보센터, 구내식당, 체력단력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별관에는 보건지소와 여직원 휴게실, 모유 수유실 등이 배치됐다.
완벽한 모습의 도청신청사와는 달리 건물 밖 초기생활권은 아직 허허벌판 그 자체다. 병원이나 쇼핑시설 등 다른 주민 편의시설도 아직 갖춰지지 않아 내포신도시 입주민들이 당분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