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들 유배문화 느껴보세요” 포항 장기면에 체험촌 조성
입력 2012-12-18 21:10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유배문화 체험촌이 조성된다.
포항시는 옛 선비들의 지조와 충절의 문화를 계승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4년까지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장기면 마현리 일대 1만여㎡에 유배문화체험촌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배촌에는 송시열, 정약용 선생의 유배 당시 주거지를 복원하고 관광객들이 당시 유배생활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장기면 유배자는 조선왕조실록에 62명으로 기록돼 있으나 지역 사학자들의 조사에서는 105명이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숙종 때 송시열 선생이 4년간 유배생활을 했고, 이후 제자들이 선생을 기리기 위해 죽림서원을 세웠다. 2001년에는 장기면발전연구회가 우암 선생 사적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정약용 선생도 220일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장기농가’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면민들이 세운 유적비가 남아 있다.
장정술 시 관광진흥과장은 “유배촌이 조성되면 인근 장기읍성, 양포항, 호미곶 등과 연계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