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스릴 넘치는 스키장은 우리 손에!… EBS ‘극한 직업’
입력 2012-12-18 19:48
극한 직업(EBS·19일 밤 10시45분)
스키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해 국내 스키장 이용객은 660만명 수준. 올해 역시 살을 에는 혹한에도 스키의 재미를 느끼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스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 반대편엔 이용객 편의를 위해 불철주야 스키장 관리에 힘을 쏟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다. 19, 20일 2부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은 한파와 폭설에도 묵묵히 스키장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스키장 근로자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우선 개장을 하루 앞둔 스키장 풍경을 전한다. 몸과 마음이 가장 바쁜 사람들은 스키장의 수준을 좌우하는, 인공눈을 만드는 제설(製雪) 작업팀이다. 제설 작업의 경우 영하 5∼10도, 습도는 60% 이하여야 스키 타기 좋은 눈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보니 낮보다는 추운 밤에 작업해야 한다.
특히 제설 작업은 작업 초기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맨땅에 30㎝ 깊이의 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새벽 1시부터 시작되는 제설 작업팀의 본격적인 업무는 시종일관 고되다. 하지만 설원 위에 눈꽃이 뿌려지기 시작하자 작업팀 팀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난다.
제설 작업팀 외에도 이용객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구조요원) 모습도 전파를 탄다. 야간 개장이 시작되고 400∼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스키장을 가득 채우는데, 패트롤은 행여나 이용객들이 큰 사고를 당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해 하는 모습이다. 스노보드를 타던 이용객이 넘어져 다리가 골절되고, 싱가포르에서 온 한 아이가 스키를 타다 머리를 다치는 사고 등이 잇따르자 패트롤들 얼굴은 굳어진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