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우리 정부 제공 방탄 에쿠스 탄다
입력 2012-12-18 19:3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가 기증한 방탄 차량을 탄다.
대표적인 국제기구의 수장이 한국산 차를 공식적으로 이용하게 되면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직·간접적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총장과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 유엔 사무국 고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 에쿠스 리무진 특수차량(방탄) 기증식’이 열렸다. 김숙 대사가 사무총장의 기존 차량 교체 시기가 된 것을 알고 한국대표부 명의로 발의해 유엔 사무국과 현대차 간의 협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열린 행사다.
유엔의 관련 규정과 관행에 따라 우리 정부가 유엔 사무국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아시아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게 방탄 차량을 기증한 것은 우리 정부가 처음이다. 반 총장은 “이렇게 훌륭한 차를 기증해 준 한국 정부와 현대차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기증식이 열린 이날은 마침 반 총장이 새롭게 단장한 사무국 본관 집무실에 3년 만에 처음 출근한 날이었다. 사무국 건물 보수 공사를 하느라 2009년 12월 말부터 별관의 임시 집무실을 사용했던 반 총장은 본관 38층에 있는 기존 집무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다시 본관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