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기업 신규채용 2012년보다 7.5% 감소

입력 2012-12-18 19:19


내년 대기업 취업문은 올해보다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354개사(67.9%)이며 이 중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194개사(51.9%)에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총 채용인원은 1만8957명으로 지난해 2만505명보다 7.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채용 계획을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31.1%(120개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0.8%의 기업이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비해 11.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내년 대졸 구직자들의 구직난이 올해보다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업만 내년 신규 채용을 7.4% 늘려 잡았을 뿐 다른 업종은 대부분 채용 규모를 줄였다. 가장 감소폭이 큰 업종은 제조업으로 올해보다 채용을 21.8%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정보통신업(-12.0%), 기계·철강업, 유통·무역업(-14.0%), 건설업(-15.7%) 등도 10% 이상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6.7%), 금융업(-7.4%), 조선·중공업(-8.2%) 등은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전기·전자업(1.1%), 운수업(-1.1%), 석유·화학업(-1.3%), 식음료·외식업(-1.6%) 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3805명을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금융업(1734명), 자동차업(1715명), 조선·중공업(1710명), 식음료·외식업(1575명), 석유·화학업(1400명), 건설업(1353명), 제조업(1315명), IT·정보통신업(1030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