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가계부채 관리 가능한 수준”
입력 2012-12-18 19:13
세계 최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위험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인당 국민소득이 비슷한 국가들과 비교해 높지만 최근 주택가격 안정세와 당국의 거시건전성 규제 등이 위험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0년 기준 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3%보다 높다. 골드만삭스는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춤하면서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저소득층의 가계부채 위험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하위 50% 저소득층의 가계부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에 불과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상환비율이 60%를 넘고, 부동산·금융자산을 전부 팔아도 대출금을 못 갚는 ‘고위험 가구’의 비중은 전체 대출 가구의 1%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은행 예금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저소득층은 경기둔화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사회적 지원과 채무감축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