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사상 최고… 7517만2000㎾까지 치솟아

입력 2012-12-18 19:11


기온이 급락하면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는 18일 10∼11시 최대전력수요는 평균 7517만2000㎾로 올해 8월 6일 오후 2∼3시에 기록한 최고치(7429만1000㎾)보다 88만1000㎾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순간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10시28분 7558만5000㎾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8.5도로 전날보다 3.8도 하락했다.

전력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주에 비해 전력 공급량이 늘어 전력수급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오전 절정기에 공급능력은 7972만3000㎾, 예비전력은 455만1000㎾로 ‘준비(400만㎾ 이상 500만㎾ 미만)’ 단계를 유지했다. 지난 8월 6일 최대전력수요가 평균 7429만1000㎾를 기록할 당시에는 예비전력이 279만1000㎾까지 하락했고 전력경보 ‘주의(200만㎾ 이상 300만㎾ 미만)’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울산복합화력발전 3호기의 예방정비기간이 끝나고 영흥복합화력발전 3호기, 인천복합화력발전 3호기 등 시험운전에 따라 150만㎾ 이상 공급능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량 확대로 수요 관리를 통한 전기수요 감축도 50만㎾에 그쳤다. 수차례의 전력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했던 지난주 전력당국은 주간예고 수요 조정을 통해 일평균 200만㎾ 전기수요를 감축했다.

한편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력수급 시설을 점검했다. 조 사장은 본사 상황실에서 전력 확보 상황을 보고받고 서울 급전소, 서울 용산구 개표소를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과 18대 대선 개표 시 정전 대비 실태 등을 확인했다.

한전은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 이중 전원을 확보하고 지하 투표소에는 비상조명을 설치했다. 또 252개 개표소에 4중 전원을 확보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12일부터 24시간 동계 전력수급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