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때문에 수입화장품 가격 내리고… 불황 난몰라! 명품업체들 수시로 올려
입력 2012-12-18 19:11
불황에 따른 매출 감소에 수입화장품업계가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내리고 있다. 반면 명품업체들은 여전히 수시로 가격을 올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18일 화장품업계 등에 따르면 불황 탓에 전체적으로 매출이 줄어든 데다 국산 화장품이 품질 경쟁력을 갖추면서 백화점 1층에 입점하는 데 영향을 받아 수입화장품 가격이 내렸다.
에스티로더는 최근 아이섀도 제품 4개의 백화점 판매 가격을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8.8% 내린 데 이어 베스트셀러인 ‘갈색병(어드밴스트 나이트 리페어)’도 사실상 가격을 인하했다. 75㎖ 용량 제품을 50㎖ 가격인 15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디올도 ‘원 에센셜 50㎖ 기획 세트’ 제품을 18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가격을 5.4% 내렸고 랑콤 역시 ‘UV 엑스퍼트 비비크림’ 등 주력 제품 12종 가격을 최대 16.7% 내렸다. 프레시, 록시땅, 크리니크, 메이크업포에버 등의 수입브랜드도 조만간 판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지난 17일 가방, 지갑 등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 2월, 8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루이비통은 지난 10월 스피디백 등 가죽제품 가격을 3%, 샤넬은 향수 등 20개 제품 가격을 평균 8% 인상한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