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 ‘한파 변수’ 1987년 직선제 후 가장 추워… 투표율 촉각

입력 2012-12-18 19:22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19일 아침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 이번 대선 투표일은 대통령직선제가 부활한 1987년 이후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추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영하 15도∼영하 2도 정도로, 평년(영하 9도∼5도)보다 6∼7도 가량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0도, 인천 영하 8도, 대전 영하 8도, 부산 영하 4도, 울산 영하 5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한낮에도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영하 3도), 인천(영하 1도), 춘천(영하 1도)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은 한낮에도 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성 고기업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씨를 보이겠고, 기온은 낮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체감 온도는 전날과 비슷하겠다”고 내다봤다.

역대 투표일 중 서울의 최저 기온은 1987년(영하 4.5도)에 가장 낮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7년(5.4도)은 가장 포근했다.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출된 1992년과 2002년의 전국 평균 기온은 각각 1.6도와 5.6도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3도, 최고 기온은 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사량이 최고조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가 가장 따뜻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하면 강추위를 다소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