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 밤 11시쯤 喜悲 갈린다… 박빙에 개표 결과 지연

입력 2012-12-18 22:21


19일 실시되는 18대 대통령 선거의 당락 윤곽은 당일 오후 11∼12시쯤 드러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18일 “당선인 윤곽이 이르면 오후 11시쯤 나올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어서 당락 여부가 나오는 시간이 굉장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위와의 격차가 500만표 이상 됐던 2007년 17대 대선(투표율 63%) 때는 당선인 윤곽이 오후 8시30분쯤 나왔으며 잠정 개표완료 시간은 오후 11시50분이었다. 당시 이명박 당선인은 오후 9시쯤 여의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치러진 16대 대선(투표율 70.8%) 때는 오후 10시가 조금 지나서 당선자가 거의 확정됐으며, 잠정 개표완료 시간은 오후 10시50분이었다. 노무현 당선인은 오후 10시30분쯤 당선 기자회견을 하고 차기 대통령임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개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약 8시간가량 소요돼, 개표는 다음날 새벽 2시쯤 끝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16대와 17대 대선의 최종 개표완료 시간은 다음날 오전 1시40분과 오전 5시30분이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7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6대 대선 때와 비슷한 시각에 개표가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선관위는 16대 대선 때부터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해 개표를 속전속결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분당 260∼300장의 투표용지를 분류하는 투표지 분류기 1392대가 사용된다. 1997년 15대 대선 때만 해도 2604만여명의 투표용지를 일일이 손으로 개표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