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 “안정적 우세 최소 3%P 이상 이길 것”… 朴 캠프가 본 판세

입력 2012-12-18 19:01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측 전략가들은 18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우세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내부적으로는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그러나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이번 대선정국에서 어떤 돌발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판단 아래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유리하다. 앞서나가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며 “선거 결과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전략조정단장도 다른 라디오에 나와 “야당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면서도 “민심은 상당 부분 결정돼 있고 저희 쪽 지지자들도 결집하고 있다. 이 분위기를 내일 투표장으로 연결한다면 국민께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이념과잉의 정부가 아닌 민생을 챙기는 정부를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야권을 지지하는 ‘숨은 표’에 대해서는 16대 대선의 예를 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권 실장은 “야당에서 숨은 표 얘기를 쭉 하시던데 저희가 2002년에 질 때 하던 얘기”라며 “숨은 표는 대개 급한 정당이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단장도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앞설 때도 저희는 ‘숨은 표가 있기 때문에 이회창 후보가 이긴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숨은 표가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거들었다.

선대위 대변인들도 잇달아 브리핑을 갖고 ‘굳히기’에 나섰다. 안형환 대변인은 “지난 며칠 동안 판세에 큰 변화는 없다. 분명한 것은 박 후보의 우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부동층도 거의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각종 비공개 여론조사와 예상 투표율을 근거로 최소 3% 포인트 이상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 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특히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추세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꺾였다고 보고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당 전략통 관계자는 “하루 단위로 보면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요동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꾸준히 박 후보가 문 후보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막판 변수로 꼽히는 투표율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어떤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민생의 시대가 도래할지 현명하게 판단해서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고 조해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우세하지만 승리를 100% 담보할 수는 없다. 끝까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