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모든 과정 공개, 부정선거 막는다
입력 2012-12-19 00:39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18대 대선 투·개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세하게 공개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투표함 보안이 허술하다”거나 “투·개표 시 각종 부정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루머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19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면 전국 1만3542곳의 투표소 투표함이 개표소(252곳)에 도착해 정당·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접수단계부터 개표종료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 개표에는 관리 인력 5만2570명이 투입된다. 투표함을 열어 분당 260∼300장 분류가 가능한 투표지분류기로 추린 다음 심사·집계부에서 육안 확인 후 계수기로 집계하고, 위원 검열석에서 수작업으로 다시 확인한다.
투표함 재질은 이전 종이투표함에서 견고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다. ‘바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덮개 안쪽에 고유 식별번호가 내장된 전자칩도 부착했다. 스마트폰으로 투표함 식별코드 인식이 가능하다. 참관인은 투표과정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이를 촬영할 수 있다. 투표 종료 후엔 투표함의 투입구 봉쇄·봉인, 개표소 이송 등도 입회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고유번호 전자칩이 부착된 투표함에 참관인까지 지켜보는 만큼 선거부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내일은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유권자 모두가 참여해 소중한 주권을 행사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투표하지 않는다면 대통령 직선제는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