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대어 황진성 어디로… K리그 FA 106명 공시

입력 2012-12-18 18:47

국내 프로축구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2013년도 FA 자격 취득 선수 106명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4% 감소한 수치다. 2012년엔 160명이 FA자격을 얻었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강원 소속 선수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14명), 성남(11명), 서울(10명)이 뒤를 잇는다. 포지션별로는 미드필더(37명), 수비수(36명), 골키퍼(18명), 공격수(15명) 순이다.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는 황진성, 신화용(이상 포항), 현영민, 한태유(이상 서울), 오승범(제주), 김철호(성남), 정경호(대전), 김태민, 박우현(이상 강원) 등 9명이다. 이적료는 2004년까지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 중 소속 팀 전체 경기 수의 50% 이상 출전하고 계약 기간이 만료된 선수에 대해 적용된다. 이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만 34세가 넘으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재명(경남) 등 26명은 2013년부터 신설되는 보상금 제도를 적용받는다. 보상금은 2005년부터 K리그에 입단한 만 32세 이하 선수 중 원소속팀에서 2년 이상 뛴 선수에게 적용되는 제도로, 해당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직전연도 연봉의 100%(최대 3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김병지 등 71명은 이적료나 보상금 없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FA 선수는 이달 31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하고, 이 기간에 재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2월 등록 마감일까지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는 황진성이 꼽힌다. 황진성은 올 시즌 K리그 41경기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해 포항이 FA컵에서 우승하고 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내년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치러야 하는 포항은 공격의 핵심인 황진성을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