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관감 어디 없소”… 오바마, 국방·재무·비서실장 적임자 물색
입력 2012-12-17 18:5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각료를 맡을 여성들을 찾고 있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가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뒤 결국 장관직을 고사하면서 내각의 ‘여성 몫’을 누가 차지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후임으로 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이 나올지가 특히 관심거리다. 미 언론들은 공화당 인사인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과 여성인 미셸 플로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등이 국방장관직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플로노이 전 차관은 남성이 득세하는 국방부에서 차관직까지 올라 ‘유리 천장’을 깼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국방장관에 헤이글 전 의원이 임명되면 내각 요직 중 하나인 재무장관을 여성이 차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한국에 잘 알려진 커트 캠벨의 부인이기도 하다.
낸시-앤 드팔 백악관 비서실의 정책담당 차장이나 앨리사 매스트로모나코 비서실 운영담당 차장이 비서실장으로 승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행정부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지위로 이제까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