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임창용 컵스와 계약… 2년 최대 5백만달러

입력 2012-12-17 18:5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마친 임창용(36)이 17일 귀국했다.

2008년부터 5년간 일본 야쿠르트에서 뛴 임창용은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올리며 특급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올해 7월 팔꿈치 접합수술을 받은 후 야쿠르트와 재계약에 실패하자 미국행을 선택했다. 그는 컵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조건이 다른 계약)을 했다. 컵스가 정식 입단 발표를 하기 전인 만큼 그는 정확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 2년,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퇴), 구대성(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 프로야구 선수가 된 임창용은 컵스에서 등번호 0번을 배정받게 됐다. 일본에서 활약하면서 얻은 ‘미스터 제로’라는 별명과 마이너리그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동시에 담았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마이너리그에서는 많이 등판시키지 않다가 재활을 마치면 바로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려 팀이 지는 경기 등에서 시험 등판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매우 가까운 계약”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말까지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임창용은 이달 말 또는 1월초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재활치료와 훈련을 병행을 할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