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희망 교사들 1년새 2배 증가
입력 2012-12-17 18:33
명예퇴직을 희망하는 교사들이 1년 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퇴 신청은 20년 이상 재직 교사에 한해 가능한데 최근에는 40대 신청자가 늘어나는 등 저연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한 2013학년도 2월말 명예퇴직 신청 초·중등 교원은 총 1045명으로, 지난 2월 말 명퇴자 462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같은 시기 명퇴자 301명에 비해서는 약 3.5배나 증가한 숫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엔 경제적 어려움으로 퇴직금 때문에 주로 신청했지만, 최근에는 교권붕괴나 학교폭력 등으로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하겠다’며 명퇴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초·중등 교원의 명예퇴직 사유 분석을 통해 본 교단 안정화 방안’에 따르면 초·중등 교사의 73%가 명예퇴직 신청의 증가 원인으로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 증가’를 꼽았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