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범죄 하루 평균 60건… 서울이 최다
입력 2012-12-17 21:40
2011년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3.3건의 살인과 60.4건의 성폭력 범죄가 발생했다. 각종 범죄로 인해 하루 평균 7.7명이 목숨을 잃었고, 49.7명이 부상했다. 대검찰청이 17일 전국 검찰과 경찰 등 각급 수사기관의 범죄통계를 바탕으로 작성한 ‘2012 범죄분석’ 내용이다.
◇절도 하루 평균 771.4건=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190만2720건이었다. 하루 평균 5213건이 발생한 셈이다. 가장 빈번한 범죄는 절도였다. 하루 평균 771.4건, 한 해 동안 28만1561건이 발생했다.
강도와 살인 등 주요 강력범죄 81만1116건은 밤에 주로 발생했다. 발생 시간대별로는 전체 강력범죄의 34.2%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 사이에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15.6%, 금요일 15%, 화요일 14% 순이었다.
지난해 범죄로 인해 목숨을 잃은 피해자는 2813명이었다. 음주와 뺑소니 등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숨진 사람이 1670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수를 포함해 살인사건은 1221건이 발생했다. 살인과 폭행으로 숨진 사람은 각각 432명과 89명이었다. 강도로 39명, 방화로 28명이 숨졌다. 상해를 입은 사람은 1만8163명이었다. 역시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가 1만2683건으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범죄는 지난해 2만건 넘게 발생했다. 성범죄는 2007년 1만3634건에서 2010년 1만9939건에 이어 지난해 2만2034건으로 4년 사이 61.6% 급증했다.
◇성폭력 발생은 서울, 부천 수원 순=인구 10만명당 성폭력 발생건수는 서울이 61.4건으로 가장 높았고, 부천과 수원이 60.9건과 56.9건으로 뒤를 이었다. 시간대별 성폭력 발생비율은 오후 8시와 새벽 4시 사이에 45.1%, 계절별로는 여름에 31.7%가 발생해 빈도가 가장 높았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와 유괴범죄는 각각 1054건과 89건이 발생했다. 친족, 친구, 이웃 등 평소 아는 사람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가 23.8%와 32.6%로 다른 범죄에 비해 높았다. 아동 성범죄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 발생한 경우가 40%였다. 범인들이 주로 하교 시간대에 아이들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발생장소는 주거지가 35.5%, 길거리가 15.2%로 조사됐다. 각종 범죄의 피의자는 주로 남성이었다. 남성 152만7747명, 여성 5만6094명 등 모두 158만3841명이 범죄 혐의로 검거됐다. 검거된 사람 가운데 46.2%는 범죄 발생 하루 만에 붙잡혔다. 1년을 넘긴 경우도 10.6%에 달했다. 수사나 법집행 기관 공무원 피의자는 경찰청 소속 900명, 법무부 산하 255명, 법원 공무원 51명, 검찰청 직원 24명이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