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朴, 지지층 투표율 끌어올리기… 경부선 상행선 유세
입력 2012-12-17 19:21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대통합 유세를 갖는 것으로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선거 기간 꾸준히 강조해온 국민 행복과 국민대통합 캠페인을 ‘5000만의 꿈, 대한민국 으랏차차’라는 마지막 유세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해진 대변인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후보는 내일 오전 부산에서 유세를 시작해 경상남북도와 대전·충청을 거쳐 서울로 올라오는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펼친다”며 “나머지 선대위원들도 제각각 호남선, 경인선, 경기선, 경춘선 유세를 통해 광화문으로 집결해 승리를 위한 대통합 유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 내려가 호남 다지기에 공들여온 황우여 대표는 광주와 전주 유세 뒤 상경하고, 홍문종 조직총괄본부장은 경기선, 경원선을 훑으며 서울로 올라온다. 김진선 전 강원지사는 경춘선 유세를 거쳐 경인선 유세까지 벌인 뒤 서울로 집결해 승리를 위한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결국 ‘어느 쪽이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더 끌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투표 독려에 총력을 쏟고 있다.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모든 조직을 다 동원해서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경제 위기, 안보 위기를 포함해 ‘누가 위기 극복의 적임자냐’는 후보 간 경쟁력 대결로 집중시켜서 안정감 있는 후보, 든든한 민생 후보로 선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박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전날 TV토론 결과나 국가정보원 선거 개입 의혹 등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미 유권자들이 누가 ‘대통령감’인지 판단을 내린 상태여서 지지층의 마음을 돌릴 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을 마지막까지 부각시키며 여성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여성 지지율에서 꾸준히 앞서고 있다”며 “이들을 투표장으로 불러내기 위해 막판까지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만큼 ‘입조심’을 당부하며 내부 단속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울러 야당의 네거티브 공격에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선대위 전략통 인사는 “야당이 판세를 뒤집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과 같은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있다”며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