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이영숙 (14·끝) 내 삶의 키워드는 ‘하나님 성품으로 세상 개혁’
입력 2012-12-17 17:55
‘역경의 열매’를 쓰면서 내 인생의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끄집어내자, 그동안 잊혔던 아픔이 되살아나 솔직히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여기까지 나를 인도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앞으로도 나의 인생을 아름답게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좋은나무성품학교의 철학적 노선은 철저한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세상이 좋아하는 탁월한 교육 프로그램이 되는 거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의 언어를 세상의 언어로 번역해 전달하는 ‘이중 언어’를 사용해 보겠다는 비장한 각오다.
전통적인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진리를 찾아 헤맸던 경험들은 결국 기독교적 세계관을 체험적으로 정립할 수 있게 했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고후 10:5) 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성경을 읽으면서 세상의 모든 것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나는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다.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또 고통과 악의 근원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도 들었다. 그건 인간의 불순종에서 온 타락 때문이다. 이 같은 안목을 키워낸 덕분에 나는 어떻게 세상을 바로 세울 수 있는가 하는 구속의 문제를 하나님의 성품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 가르치게 된 것이다.
결국 좋은나무성품학교의 교육은 기독교 세계관을 문화 속에 확산하는 일종의 문화 혁명이다. 진정한 영성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성화의 과정을 묵묵히 실천하는 데 있다.
좋은나무성품학교를 통한 나의 비전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세상이 세상을 만드신 주님의 성품처럼 사랑과 공의의 물결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공감인지 능력과 분별력의 덕목이란 두 기둥을 세워 12가지의 성품으로 열매 맺는 모형을 세웠다. 12가지의 성품은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이다. 한국형 12성품 교육에 대한 효과는 한국성품학회의 학술대회를 통해 계속 논문들로 연구 발표되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로서 청와대 강연을 비롯한 방송 출연, 공무원 연수, 기업, 학교, 가정까지 참으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성품교육을 해왔다. 그만큼 성품이라는 가치는 모든 지경을 초월한 필수 가치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말하면 하나님의 진리는 우주의 궁극적 진리에 답해줄 수 있는 유일하고 적절한, 완전한 진리라는 것이다.
올해부터 30년 동안의 ‘교육 결정체’로 초등과정의 기독교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기독교 대안학교 좋은나무성품국제학교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세상을 빛낼 하나님의 자녀들을 양성하여 열방에 하나님의 마음을 흘려보내는 인재들로 키워낼 것이다. 오래전 광교산 끝자락에 학교 부지를 허락하신 주님의 완벽하신 계획을 따라 잘 순종함으로써 마지막 시대에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귀한 학교가 되기를 소망한다.
좋은나무성품학교의 마지막 비전은 이 모든 교육 콘텐츠들이 북한의 아이들을 비롯해 성경이 갈 수 없는 곳까지 흘러들어 하나님의 고귀한 성품으로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는 일에 쓰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제 좋은나무성품학교를 설립할 때 주셨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으로 연재를 마치려 한다.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 47:9∼12)
정리=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