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춘천농아인교회
입력 2012-12-18 14:43
성도 대부분 청각장애인… 빚 수천만원 막막
강원도 춘천 온의동에 위치한 춘천농아인교회(허인영 목사)는 지난 10월 6일 입당 감사예배 및 창립 3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창립 후 처음으로 예배당 건축의 기쁨을 누린 이날 예배에는 1982년 이 교회를 개척한 네빌 뮤어(67·호주)와 릴 뮤어(64·노르웨이) 선교사 부부도 참석해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모두가 기적이라 여기고 감격해하고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한 번도 성전 건축과 관련한 갈등이 없었다는 거예요.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요.” 허인영 목사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성전 건축을 이뤄낸 성도들에게도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교회를 세운 뮤어 선교사 부부는 한국에서 14년간 사역했으며 ‘한국 기독 청각장애인의 대부(代父)’로 불린다. 부부의 헌신은 한 알의 밀알처럼 이 땅에 떨어져 16곳의 농교회와 30여명의 농교역자, 500여명의 청각장애인 크리스천을 만들었다. 무어 선교사 부부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34년째 헌신하고 있다. 네빌 뮤어 선교사는 한국과 일본, 호주 미국 등 7개국 수화에 능통하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청각장애인 선교 활동에 이어 2000년부터 호주 멜버른에 본부를 둔 세계 최대의 청각장애인 선교단체인 국제농아인선교회(DMI·deafmin.org) 총재를 맡아 이 사역을 이끌고 있다. DMI는 현재 23개국 140곳의 농교회와 7곳에 농학교를 개척했고 우간다와 이집트에는 농신학교를 설립했다.
2007년 4월 춘천농아인교회 7대 담임으로 부임한 허인영(청각장애인) 목사는 기도제목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교회 건축을 하고 남은 빚 청산을 위해 합심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부지 449㎡에 89㎡의 예배당을 짓느라 2억2000만원 정도 건축비가 들었는데 그중 7700만원 정도가 빚으로 남았다. 대부분 저임금 단순노동에 종사하는 청각장애인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성도들은 벽돌 한 장당 만원으로 정한 ‘건축벽돌 헌금’을 모으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춘천지역 농아인을 위한 유일한 공간이며 농아인 복음사역의 공간인 예배당 건축의 남은 빚 청산을 위해 힘이 되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허 목사와 성도들은 세계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음사역에 열정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네빌 뮤어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려 한다. 우리나라 청각장애인들의 복지도 부족하지만 훨씬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미얀마나 필리핀, 태국,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등지의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복음 사역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를 위해 늘 기도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길 원한다. 허 목사는 “선교의 땅끝은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의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각장애인 복음화와 복지를 위해 힘써온 지난 3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인 선교사역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자 명단(단위:원)
△예수님제자 100만 △백화종 박응석 각 50만 △김금란 20만 △김혜영 16만 △박현철 10만 △허동관 5만 △문인근 강정숙 류은미 황인숙 각 3만 △홍나미 최순영 각 2만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538801-01-295703 (예금주 한영훈-세복협)
- 신한은행 100-026-263928 (예금주 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접수
-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