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17경기만에 승리… 스타보다 조직 우선 부상 박지성 위기
입력 2012-12-16 19:49
퀸스파크레인저스(QPR)가 17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박지성(31)은 없었다. 무릎 부상이 재발해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QPR은 16일(한국시간) 로프터스 로드스타디움에서 끝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아델 타랍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 1로 이겼다.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승(7무9패)의 굴레에서 벗어나며 감격적인 승점 3점을 챙긴 QPR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레딩(1승6무9패·승점 9)을 제치고 19위로 올라섰다.
최근 QPR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임 해리 레드냅 감독이 부임한 이후 4경기 연속 무패(1승3무)를 기록했다. QPR은 경기 내용과 성적 모두 좋아졌다. 레드냅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자기 입맛대로 팀을 개편했다. 박지성과 골키퍼 훌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전임 감독 시절 영입한 스타들을 벤치로 밀어냈다. 대신 풀럼전에서 2골을 터뜨린 타랍을 비롯해 제이미 맥키, 클린트 힐, 라이언 넬슨 등 기존 멤버들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몇몇 스타보다 조직력을 더 중시한 것.
국내 팬들의 관심은 자연히 박지성의 팀 내 입지로 쏠린다. 레드냅 감독은 지난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무릎을 다쳐 몇 주 동안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박지성의 연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더 큰 문제는 레드냅 감독이 주전 선수들을 굳히며 좀처럼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봐도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현재의 라인업에 변화를 줄 이유는 없다. 박지성이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태현 기자